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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영가 천도 나선 포천 구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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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3-02 17:49:49
태아영가 천도 나선 포천 구담사

                                “아가야… 정말 미안하다”

                              엄마 아빠들 눈물의 참회기도


사진설명: 포천 구담사는 중생의 아픔을 달래는 참회도량으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은 참회기도 입재중 태아영가를 떠올리며 울먹이고 있는 한 불자.
세상 빛도 보지 못하고
스러져가는 생명들이 얼마나 될까.

많은 새로운 생명들이 단순한 실수로,
또는 사람들의 욕심 때문에
이승에서 꽃을 피우지도 못하고
삶을 마감해야 한다.

그러나 죽은 생명도 소중한 것,
그들의 영가를 추모하는 일은
분명히 종교가 해야 할 일이다.

지난 5일 포천에 위치한 구담사에서는
태어나지 못한 아기영가에 대한
참회기도 입재식이 열렸다.


“아가야 미안하다.
이 세상의 밝은 빛을 보지 못하게 한 나를 용서해 줄 수 있겠니?
얼마나 서운했을까. 미안하다.”

법당도 부족해 바깥에까지 운집한 불자들은
‘엄마 아빠, 참회의 글’을 조용히 낭독하고 있었다.
잠시전만해도 소란스러웠던 경내는 물을 끼얹은 듯 고요해지고
참회의 글을 읽는 애절한 소리만 낭랑하게 울려 퍼졌다.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몇몇 ‘엄마불자’들의 목소리가 잦아졌다.
결국 끝까지 읽지 못하고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치기 시작했다.
남에게 들킬까 소리를 죽여 가며 울던 엄마불자들 중 한 명은
끝내 설움을 이기지 못한 듯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법당 왼편에는 애자모 지장보살전이 있다.
자식을 잡아먹던 귀신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는 깨달음을 얻어
자식을 소중히 여기는 보살이 됐다는 애자모 지장보살.
이 전각에서도 한 엄마불자가 하염없이 절을 올리고 있었다.
전각 양편으로 늘어서있는 태아영가를 상징하는 아기 돌부처 앞에는
엄마 아빠들이 올린 과자며 빵 등의 공양물이 놓여 있었다.


                              매년 3.6.9월에 천도재

                    부모들 죄의식 씻고 아픔 달래

                    생명의 소중함 일깨워…




사진설명: 포천 구담사에 안치된
태안지장보살 원불들.  
이렇듯 사찰 전체에는
못다 핀 태아영가들을 추모하는 분위기로 가득 찼다.

포천 구담사가 태아영가 천도재를 시작한 것은 1993년부터다.
한 불자의 가슴 아픈 사연을 접한 후,
그 영가를 위한 천도를 빌어준 것이 시초가 됐다.

주지 지율스님은 의외로 낙태나 유산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고통 받는 불자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는
구담사를 태아영가를 위한 참회기도 도량으로 조성했다.

그 후로 12년 세월이 흘렀다.
매년 3월과 6월, 9월에 열리는 49일 참회기도에는
어떻게 알고 찾아왔는지 엄마불자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한 번 입재할 때마다 500여 명이 찾고 있다.
구담사는 평생 짊어지고 갈 수밖에 없는
부모의 악업과 아픔을 풀어주고 있었다.

입재는 태아영가를 위해 부모가 제사를 지내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태아영가들에게 어울리는 과자와 분유, 빵 등 먹거리와 베넷저고리 등
입을 거리가 제물을 대신하고 있었다.
부모들이 올리는 찻잔 속에는 우유가 담겨져 있었다.

“아가야, 부디 이 못난 엄마 아빠를 용서해다오.
다음 생에서는 좋은 부모 만나 행복하게 살아가길 빌게.”
한 엄마불자가 울먹이며 토해내는 참회의 독백으로 주변은 더욱 숙연해졌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불자는
“옛날 가난한 시절, 자식 키울 생계가 안돼 아이를 지운 적이 있는데,
그것이 항상 가슴에 남았다”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마음만 아팠는데
이곳에 와서 기도하고 절하면서 가슴에 응어리가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구담사 참회기도에는 남자불자들이 많다.
낙태나 유산이 여성만의 책임이 아니라는 주지스님의 뜻이 반영된 결과다.
엄마 아빠가 모두 참회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을 때만이
다시는 이런 불상사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구담사는 태아 영가에 대한 천도만 하지 않는다.
부모의 악업을 씻어 주는 데도 열중이다.
부모들이 태아 영가에게 주기 위해 들고 오는
먹거리나 옷가지를 고스란히 필요한 곳에 나눠주고 있다.
세상에 태어났지만 부모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물품을 나눠 줘 부모에게 선업을 쌓게 하는 것이다.


이 물품들은 종교를 가리지 않고 나눠진다.
불교계 복지시설이나 어린이 생활시설뿐 아니라
이웃종교가 운영하는 시설에도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문만 들리면 찾아가 갖다 주고 있다.
자신들이 내놓은 물품들이 필요한 곳에 베풀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불자들은 더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렇듯 구담사는 참회도량이자 나눔의 공동체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 불교신문 -

last modified : 2007-03-02 17: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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